양치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이유는? 그냥 둬도 되나요?
2026년 10월 26일 · 최종 검토 2026년 10월작성·검토 이민호 대표원장 |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· 통합치의학과 전문의
양치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은 대개 치아와 잇몸 경계에 쌓인 치태(플라그) 때문에 잇몸에 염증이 생겨 부었기 때문입니다. 염증이 잇몸에만 머문 단계(치은염)라면 치태를 꾸준히 없애는 것으로 염증이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[1]. 하지만 피가 난다는 것만으로는 치은염인지, 치아를 받치는 조직과 뼈까지 손상된 치주염인지 알 수 없습니다. 피가 저절로 멎더라도 염증이 나은 것인지는 알 수 없으므로, 치과에서 잇몸 검사를 받아 보세요.
잇몸은 왜 양치할 때 피가 나나요?
대부분은 치태 속 세균에 잇몸이 반응해 염증이 생기고 부어 있기 때문입니다. 치태는 치아 표면에 붙어 있는 세균막으로, 잇몸 가장자리에 오래 남아 있으면 잇몸이 붉게 붓고, 부은 잇몸은 칫솔이 닿는 정도의 자극에도 피가 날 수 있습니다. 잇몸병 분류를 새로 정한 2017년 국제 워크숍의 검토 논문은 치태로 생긴 치은염의 공통 특징으로, 염증이 잇몸에 국한되어 있고 치태를 없애거나 흩뜨리면 염증이 가라앉을 수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[1]. 서울미담치과에서는 양치할 때 나는 피를 대개 치태로 잇몸이 부어 생긴 것으로 보고, 다른 원인은 없는지와 염증이 어디까지 퍼졌는지를 내원해 검사로 확인하시도록 안내합니다.
치은염은 염증이 잇몸에 머문 단계이고, 치주염은 치아를 받치는 조직과 뼈까지 줄어든 단계입니다. 양치할 때 나는 피만으로는 두 단계를 구분하기 어렵고, 모든 치은염이 치주염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.
피가 나는데 그냥 두면 어떻게 될 수 있나요?
잇몸 염증을 그냥 두면 치아를 받치는 조직과 뼈가 줄어드는 치주염으로 진행할 위험이 커집니다. 피가 나는 사람이 모두 치주염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, 지금 어느 단계인지는 검사해 봐야 알 수 있습니다. 치주염은 아프지 않은 채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아, 통증이 없다는 이유로 괜찮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. 앞의 검토 논문은 잇몸 염증을 치주염이 시작되는 핵심 위험 요인으로 보았습니다[1]. 다음 연구는 양치할 때 잠깐 피가 난 경우가 아니라, 여러 차례 검사에서 잇몸 염증과 출혈이 계속 확인된 경우를 살펴본 것입니다. 노르웨이 남성 565명을 26년간 추적한 이 연구에서는 검사 때마다 계속 출혈이 확인된 부위가 계속 염증이 없던 부위보다 치아를 붙잡는 조직의 소실(부착 소실)이 약 70% 더 많았고, 염증이 계속된 치아의 50년 유지율은 약 63%로 추정되어 염증이 없던 치아보다 낮았습니다[2]. 다만 이 유지율은 50년을 직접 관찰한 값이 아니라 26년 관찰 자료를 바탕으로 한 추정치이고, 치과 관리에 관심이 많은 특정 남성 집단을 본 결과라 개인의 진행 정도를 예측하는 수치로 볼 수는 없습니다.
치은염인지 치주염인지는 치과 검사로 구분합니다. 보통 잇몸과 치아 사이 틈의 깊이, 잴 때 피가 나는지, 엑스레이에서 뼈 높이 등을 봅니다. 서울미담치과에서는 잇몸 출혈로 오시면 검사 뒤 보통 먼저 스케일링으로 치석과 치태를 없애고, 그 뒤에도 미세한 출혈이 남아 있으면 잇몸치료를 진행합니다. 잇몸 아래 깊이 치석이 쌓였거나 뼈가 줄어든 경우에 검토하는 치료는 자연치아살리기 안내에서, 치료 뒤 관리는 잇몸치료 후 주의사항에서 볼 수 있습니다.
잇몸이 심하게 붓거나 아프다면 바로 내원하시고, 그 정도가 아니어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확인받으시기를 권합니다. 붓기가 빠르게 번지거나, 열이 나면서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, 삼키기·숨쉬기가 불편하다면 응급실로 가시거나 119에 연락하세요.
피가 날 때 집에서는 어떻게 관리하나요?
피가 나는 부위를 피하지 말고 부드러운 칫솔로 잇몸 경계까지 닦되 세게 문지르지 말고, 치실이나 치간칫솔로 치아 사이를 함께 청소하는 것이 기본입니다. 치태로 생긴 염증은 치태를 없애면 가라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[1]. 다만 집에서의 관리만으로 충분한지는 검사로 확인해야 합니다. 코크란 체계적 문헌고찰은 칫솔질에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더하면 칫솔질만 할 때보다 잇몸 염증이 줄어들 수 있고, 치간칫솔이 치실보다 나을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. 다만 근거 확실성은 낮거나 매우 낮았고, 대부분 염증이 가벼운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몇 달 이내의 짧은 연구였으며, 피가 나는 부위 수에 대한 결과는 일관되지 않았습니다. 연구진은 그 차이가 실제 진료에서 의미 있는 정도는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[3].
치아 사이 틈의 크기가 사람마다 달라 맞는 도구와 굵기도 다르므로, 검진 때 잇몸 상태와 함께 확인받으세요. 잇몸 아래에 이미 단단하게 굳은 치석은 칫솔질로 떼어 낼 수 없습니다.
당뇨나 복용 중인 약도 잇몸 상태에 영향을 주나요?
당뇨가 있는 분은 치주염이 생기거나 진행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어 있고, 복용 중인 약이나 다른 전신 질환도 잇몸 염증의 정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. 13개 전향적 연구, 49,262명을 모은 분석에서 당뇨가 있는 성인의 치주염 발생·진행 위험은 당뇨가 없는 성인의 약 1.86배로 보고됐습니다. 다만 이 분석은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당뇨의 영향을 보려 한 관찰 연구를 모은 것이며, 연구진도 연구 방법의 한계를 보완할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[4]. 앞의 검토 논문도 호르몬, 전신 질환, 복용 약 같은 몸 상태가 치태로 생긴 잇몸 염증의 정도를 바꿀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[1]. 서울미담치과에서도 당뇨나 다른 전신 질환이 있는 분은 잇몸에서 피가 더 잘 날 수 있다고 보고 있어, 이런 분은 잇몸 출혈을 가볍게 넘기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.
혈액이 굳는 것을 막는 약(항응고제·항혈소판제)을 드시는 분은 피가 더 쉽게 나거나 오래 갈 수 있습니다. 피가 난다고 이런 약을 임의로 끊지 마시고, 치과 진료 때 복용 중인 약과 지병을 알려 주세요.
양치할 때 피가 자주 나거나 잇몸이 부어 있다면 잇몸 검사를 받아 보시고, 방학동·쌍문동 등 도봉구에 계시다면 서울미담치과에서도 잇몸 상태를 확인받으실 수 있습니다.
※ 이 글의 수치는 인용한 연구에서 보고된 것이며 서울미담치과의 진료 결과를 집계한 자료가 아닙니다. "서울미담치과에서는"으로 시작하는 문장은 서울미담치과의 일반적인 진료 안내 기준이며, 실제 치료 순서와 방법은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.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, 잇몸 출혈의 원인과 진행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판단은 진료를 통해 받으시기 바랍니다.
의료정보 작성·검토
서울미담치과 대표원장 이민호
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· 통합치의학과 전문의
최종 검토: 2026년 10월
서울시 도봉구 방학로 183, 2층 (방학동)
참고문헌
- Murakami S, et al. Dental plaque-induced gingival conditions. J Periodontol. 2018;89 Suppl 1:S17-S27. PMID: 29926958 / doi: 10.1002/JPER.17-0095 — https://pubmed.ncbi.nlm.nih.gov/29926958/
- Lang NP, et al. Gingivitis as a risk factor in periodontal disease. J Clin Periodontol. 2009;36 Suppl 10:3-8. PMID: 19432625 / doi: 10.1111/j.1600-051X.2009.01415.x — https://pubmed.ncbi.nlm.nih.gov/19432625/
- Worthington HV, et al. Home use of interdental cleaning devices, in addition to toothbrushing, for preventing and controlling periodontal diseases and dental caries. Cochrane Database Syst Rev. 2019;4(4):CD012018. PMID: 30968949 / doi: 10.1002/14651858.CD012018.pub2 — https://pubmed.ncbi.nlm.nih.gov/30968949/
- Nascimento GG, et al. Does diabetes increase the risk of periodontitis? A systematic review and meta-regression analysis of longitudinal prospective studies. Acta Diabetol. 2018;55(7):653-67. PMID: 29502214 / doi: 10.1007/s00592-018-1120-4 — https://pubmed.ncbi.nlm.nih.gov/29502214/